[앵커]
제보와 이슈 현장에 무조건 갑니다.
나경렬 기자, 어서오세요.
이번주 무간다 현장 어디입니까?
[기자]
유명 부동산 경매 전문가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.
사기 사건이 발생했는데, 피해금액이 1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
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시죠.
[A씨 / 부동산 경매 학원장] “‘해피 펀드’라고 표현을 했지만 제 채무입니다. 자꾸 돈을 빌리고, 빌리고, 빌리다 보니까 점점 커지고. 여러분이 말씀하신 대로 ‘돌려막기’가 됐습니다 그게.”
[B씨 / 피해자] “경매 학원이니까 경매 낙찰을 받으면 잔금이 필요하잖아요. 대출로도 부족한 사람들 그 사람들한테 자기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서 저희한테 10% 배당을 주는 거다…”
[C씨 / 피해자] “진짜 맹목적으로 믿었고, 거의 10년 가까이 배당을 아무 탈 없이 받아오신 분들이 있어요. 그런 분들을 계속 보니까…”
[D씨 / 피해자] “특강을 모집하거나 그러면 거기에는 항상 참여자 대상 해피 멤버 이렇게 써 있어요. 그러니까 그거를 이제 물어보게 되죠. 지금 인원수가 다 찼다. 대기를 하셔라, 그렇게 얘기를 해요.”
[C씨 / 피해자] “보통 아무거나 상담하라고 해요. (부동산 학원이라) 아무래도 재정 상담을 많이 하게 되죠. 지금 전세금이 빠져서 얼마 정도가 있는데 어떤 지역에 입찰을 하면 좋을까요? 이 사람은 이 사람이 전세가 빠져서 한 5억 정도가 생겼구나라는 걸 알게 되는 거죠.”
[김무훈 / 피해자 측 변호사] “자산 불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정적인 원금 보장, 수익 보장이라는 미끼를 갖고 유인을 하니까 피해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…”
[앵커]
그러니까 유명 부동산 경매 유튜버이자 학원장이 사기성 행각을 벌였다는 거잖아요.
인지도가 있고, 유명세가 있으니 사람들이 안심을 했던 것 같은데. 어떤가요.
[기자]
그렇습니다.
피해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가 ‘이 사람이니까 돈을 맡겨도 괜찮겠지’였습니다.
영상에서 보신 대로 유튜브 구독자가 17만명이고요.
한국토지주택공사, LH에서 경매 특강까지 할 만큼 이름이 알려진 경매 전문가입니다.
이런 유명세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
[앵커]
영상 속에 나온, ‘해피 펀드’ 이게 지금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.
특별한 사람에게, 특별한 혜택을 준다는 걸 강조하는데, 그 멤버십이 구체적으로 뭔가요?
[기자]
이곳에 가입하면 10% 배당금을 지급하고, 특강 등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.
1구좌당 1천만원을 지급해야만 가입할 수 있었고요.
피해자들은 학원에서 이 ‘해피 펀드’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고 강조하는데, 함께 들어보시죠.
[B씨 / 피해자] “간식들이 계속해서 그 해피 멤버의 ‘배당 턱’이라는 이름으로 배달이 됐어요. 저희는 ‘배당 턱’이 뭘까 궁금하잖아요. 해피 멤버라는 게 있고 뭔가 배당을 받는구나, 돈을 받는구나라는 걸 알게 되죠.”
[앵커]
이런 방식으로 궁금증을 갖게 한 뒤엔 수강생들의 개인 사정들을 파악하기도 했다고요?
[기자]
맞습니다.
A씨는 이 ‘해피’에 가입한 수강생들에게 ‘1대1 상담을 해주겠다’며 접근했습니다.
부동산 학원이라는 특성상 자금에 대한 상담이 주로 이뤄졌는데, A씨는 이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.
전세금이 추가된다, 퇴직금이 나온다, 낙찰을 받아 자금이 없다 등 개인별 사정을 정리해두기도 했습니다.
[C씨 / 피해자] “최근까지도 제가 어디서 돈 나올 때가 있다는 거 알고 전화 와서 돈 더 해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.”
[앵커]
이런 이유들로 피해 규모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.
피해금액은 어느 정도인가요?
[기자]
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정확한 피해 금액이 나오진 않았습니다.
다만, 16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금액을 추정한 데이터가 있거든요.
지금까지 110억원 넘는 금액이 집계됐습니다.
모든 피해자들이 입력한 것도 아니어서, 피해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.
[앵커]
그런데, 고소당한 A씨가 피해자들 앞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잖아요.
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?
[기자]
그렇습니다.
피해자들이 학원에 찾아가 항의하자, A씨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요.
여기서 ‘돌려막기’를 했다고 인정한 겁니다.
짧게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.
[A씨 / 부동산 경매 학원장] “계속 채무 변제, 이자 감당, 사업 자금에도 들어가서.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와서. 자금은 지금 없습니다. 지금은 없고, 당장 다음달 이자도 걱정을 해야 됩니다.”
[A씨 / 부동산 경매 학원장] “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돌려막기가 됐습니다, 그게.”
[김무훈 / 피해자 측 변호사] “자기 능력으로 갚을 능력이 안 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신규 자금으로만 기존 회원들에게 배당을 주거나 원금을 반환할 수 있다면 그거는 엄청난 시한폭탄 같은 거죠.”
[앵커]
A씨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잖아요.
어떤 부분에 대한 수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까요.
[기자]
피해자가 100명이 넘어서 각자 이곳저곳에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.
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사를 위해 분당경찰서가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됐습니다.
경찰은 우선 정확한 피해 금액부터 확인할 것으로 보이고요.
A씨가 말한 대로 피해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건지, 피해자들의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간 건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됩니다.
피해자들도 자신들의 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건지, 그 돈의 흐름을 밝혀달라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.
[앵커]
경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A씨 입장은 뭔가요?
[기자]
저희 무간다팀이 A씨 입장과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A씨는 저희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.
최근까지도 피해자를 만났다고 하는데, 그 피해자에게 한 말을 대신 전합니다.
[C씨 / 피해자] “얼마라도 주면서 우리를 기다리라고 해라 그랬더니 돈이 없대요. (피해자들 돈을) 여유롭게 쓰긴 했죠, 이러더라고요.”
[앵커]
네, 잘 들었습니다.
이번주 무간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.
나 기자, 고생했습니다.
유명 부동산 강사 100억원대 ‘멤버십 사기’…“돌려막기” 피해자들에 시인 / 연합뉴스TV